LF '종합생활문화기업' 도약 향방은…"연내 남성 화장품 출시"
수입 화장품 뿐 아니라 자체 화장품까지…"올해 남성, 내년에 여성 화장품 출시"
추가 인수합병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기존 패션 브랜드는 '글로벌화' 매진
패션기업 LF가 올해 사업 다각화를 구체화하며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연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남성 화장품을 선보인다.
23일 LF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 제 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생활용품·주방용품·가구 제조 및 판매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구본걸 LF 회장은 이날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사업을 검토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패션사업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식품과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LF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조6024억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올해는 기존 수입 화장품뿐 아니라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LF는 2016년 프랑스 뷰티 브랜드 '불리 1803'과 네덜란드 코스메틱 브랜드 '그린랜드'를 국내 론칭한 바 있다.
오규식 LF 사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자체 브랜드 론칭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성 화장품은 색조부터 기초까지 다 출시하려면 준비기간이 길 것이고, 남성 화장품을 먼저 시작할 것"이라며 "여성 화장품은 내년 초쯤, 남성은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화장품을 자체 생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우리의 장점과 외부의 장점을 잘 융합하면 되는데 굳이 제작을 다 할 필요는 없다"며 "콘셉트 설정과 제조에 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이 있다"고 답했다.
LF는 지난해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와 식품 수입 유통회사 '구르메F&B코리아', 주류업체 인덜지 등을 인수했다. 자회사를 통한 외식 사업도 진행 중이다. LF푸드는 해산물 뷔페 '마키노차야'와 일본 라면 전문점 '하코야'를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추가적인 M&A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사업 카테고리 안에서 좋은 회사들이 나오면 인수합병할 관심은 있다"고 답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선 "일단 중국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앞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진출했는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베트남 롯데백화점에 1, 2호점을 동시 오픈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식품 사업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해외사업도 중국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잘 되고 있어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는 지난 5년간 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위한 M&A를 했는데 올해부터 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도 LF는 올해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주요 브랜드의 시장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은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과 사업 비지니스로 확대해 향후 수익의 기반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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