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전 체제 여전
물리적 결합상태일 뿐, 화학적 결합 요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전 체제 여전
물리적 결합상태일 뿐, 화학적 결합 요원
지방선거 이후 구조조정 인원감축 예고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당직자들은 여전히 통합 이전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공보국 등 일부 부서를 제외하면 명함조차 배부되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결코 화학적 결합 상태가 아니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위한 무리한 통합이 당직자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직자, 통합이전 체제 여전
바른미래당에서 근무 중인 한 당직자는 “현재 물리적으로 양당(국민의당, 바른정당)을 합친 부서는 공보실밖에 없다”며 “당규가 정해지긴 했지만 각자 밀어붙이는 게 다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총무국에서 비용을 집행하려 해도 결재사항이나 라인 등이 너무 많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한지붕 두가족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각 당 지역위원회를 비롯해 정책연구원, 조직국, 기획국, 총무국, 홍보국 등 기관을 통합 이전 체제로 서로 운영 중이다.
암묵적인 룰도 있다. 그는 “유승민 대표, 하태경, 지상욱 의원 등 일정은 바른정당 출신이 챙기고, 박주선, 김동철, 김관영,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챙기고 있다”며 “여러 가지로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칼바람 예고
바른미래당 중앙당 당직자의 인원 감축도 예고하고 있다. 정당법 제30조에 따르면 정당의 유급 사무직원 수를 100명을 초과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의 중앙당 당직자는 120여 명 수준이다. 20여 명은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 당직자는 “현재 정당법을 다룰 시기가 아니다. 그런데 지방선거가 끝나면 아마 20명 가량을 방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당의 직제와 처우가 달라 이를 맞추고 조정을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20여 명의 당직자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마 양당의 정책연구소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연구소도 바른정책연구소와 국민정책연구소가 합쳐지지 않아 (수용) 여력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문제는 어떤 기준을 거쳐 누가 갈지 당직자들도 전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당직자 거취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른정당 출신의 또다른 당직자는 “양보의 문제가 될 수 없다. 당직자들에게는 생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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