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 승진…북미대화 핵심역할 주목
北 대미 외교 담당자 최선희, 의제 조율 특사 가능성도
北 대미 외교 담당자 최선희, 의제 조율 특사 가능성도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최근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하면서 북미대화 전면에 나설 지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는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의례 방문하여온 안톤 흘로프코프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에네르기(에너지) 및 안전센터 대표단과 만나 담화하였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북한은 그동안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이라고 칭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최선희 외무성 부장이라고 칭하며 승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부상' 직급은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최 부상은 주로 대미 외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과거 미국과 비공식 접촉을 전담한 인물로 북미 접촉 최전선으로 꼽힌다. 그가 이번에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하면서 북미대화를 이끌 핵심 인물로 주목되고 있다.
최 부상은 2016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민간 인사들과 첫 비공식 접촉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당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민간 전문가들과 접촉했으며, 이는 트럼프 미국 차기정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지난해 5월에도 노르웨이에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가졌고, 같은 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와 만나는 등 북한 외교 무대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5월 중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별 사절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장을 건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하며 5월 중 회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적 문제가 조만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먼저 미국과 대화를 제안함에 따라 북측에서 대미 특사를 보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때 '대미통'으로 알려진 최 부상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한반도 최대 과제인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핵심 의제로, 한미연합군사훈련, 평화협정, 북한 내 미국인 억류 석방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대북특사단 방북 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이 주로 논의된 만큼, 이번 북미대화에서도 북측의 실질적 비핵화 노력과 한반도 안보 위기를 풀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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