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메시지받자 "그것봐라, 대화를 하는게 잘하는거다"
"한국의 역할 높이 평가“…김정은 면담 요청받자 "좋다 만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 성사를 위한 한국의 중재외교 및 남북대화 노력을 치켜세웠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특사방북 결과를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뒤 주변의 각료들에게 "그것봐라, 대화를 하는 게 잘 하는 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는 구두 메시지를 받자 즉시 반색하며 “좋다, 만나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미특사단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45분가량 진행됐다.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당초 정 실장 일행은 9일(현지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측이 ‘서둘러 만나자’고 요청해 지난 8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더불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 13명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