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북특사단 “김정은, 트럼프에 방북 요청”…北 속내 들여다보니


입력 2018.03.09 15:48 수정 2018.03.09 16:08        박진여 기자

北김정은·美트럼프 5월 사상 첫 정상회담

전문가 “北 국제사회 제재 국면 전환 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동생 김여정을 보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가 하면, 대북특사단을 통해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北김정은·美트럼프 5월 사상 첫 정상회담
전문가 “北 국제사회 제재 국면 전환 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

대북 특별 사절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건넸다. 친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하며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며 "추후 장소와 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친서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제안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남북관계 개선부터 북미관계 정상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며 연일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며 "추후 장소와 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동생 김여정을 보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가 하면, 우리 대북특사단을 통해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처한 현재 상황이 그만큼 긴박하고 중대한 고비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례없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턱 밑까지 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비상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그동안 "핵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체제 보장과 미국 개입 저지를 명분으로 핵·미사일 개발을 개속해왔다. 최근에는 '핵무력 건설 완성'을 국가 과제로 선언하며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런 북한이 이번 외교 무대에서 비핵화 협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태도 전환에 나선 것이다. 비핵화는 커녕 '동결'조차 거론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180도 바꿨다.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 전환으로 평화공세에 나선 것은 제재 국면 전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이처럼 전향적인 태도 전환으로 평화공세에 나선 것은 제재 국면 전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특히 북한이 비핵화 논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에 상응하는 청구서를 요구하거나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대북특사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후 브리핑을 통해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정책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점을 평가하는 대목이다.

특사단은 방미 일정에 이어 중국과 일본에도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