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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동 마친 홍준표 “文대통령, 北에 이용되고 있어”


입력 2018.03.07 16:55 수정 2018.03.07 17:06        황정민 기자

오늘 문 대통령 주재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담

오늘 문 대통령 주재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담
洪 “北 김정은이 한반도 운전대 잡고 있다 본다"
대통령에 대안 묻자 "洪 대안은?" 언쟁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월말 개최키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을 철저하게 이용해 왔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여야 5당 대표 오찬회동을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제가 (회동에서) 받은 느낌은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북한이 정한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문 정부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이 잡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한 이후부터 핵전쟁을 준비했고,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걸어서 휴전선을 넘어갔을 때도 북한은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북한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북한은 세계를 상대로 국제제재를 받으니 친북 정권을 통해 하나의 활로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문 정권이 이용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면 문 정권은 5000만 국민에게 재앙을 안겨다 주는 정권이 된다는 점을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간끌기용 정상회담으로 판명난 뒤 문 정부의 대안이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 대표는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안과 관련, 문 대통령과 홍 대표 사이에 언쟁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반복하는 동안 북핵 완성이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며 “3개월에서 1년 안에 핵이 완성될 수 있다는 CIA 보고서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완성) 시간벌기용으로 판명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한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는 어떠한 대안이 있으시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모든 정보와 모든 군사상황, 국제사회 정보를 총망라하는 대통령께서 그것을 나한테 물으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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