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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서훈 대북특사 파견…역대특사 주요 임무 살펴보니


입력 2018.03.04 15:00 수정 2018.03.04 22:54        이동우 기자

과거 국정원장 밀실특사…DJ때 문화부장관 파견

文정부, 첫 공개·투톱특사 파견…북미대화 설득

역대 정부 대북특사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대북특별 사절단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정부와 달리 첫 공개 특사이자 투톱 공동특사로 구성했다.

그동안 과거 정부는 북한과 악화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보내 대화의 물꼬를 터온 바 있다. 주로 정보기관장이 밀사(密使)의 성격으로 방북해 왔다.

박정희 정부는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1972년 3월과 5월 대북밀사로 파견했다. 이 정보부장은 김일성을 두 차례 면담했다. 주한미군의 철수 압력 등 악화된 미·중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그의 방북 이후 남북은 7·4 남북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1985년 7월 박철언 당시 안기부장 특보와 그해 9월 장세동 안기부장을 특사로 보냈다. 서울올림픽 공동개최와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에 합의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는 데 그쳤다.

1990년 9월에는 서동권 당시 안기부장을 북으로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 2000년 3월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같은 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왼쪽)서훈 국정원장과 (오른쪽)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북특별 사절단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같은 해 5월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특사로 평양을 찾아 회담을 위한 조율에 들어간 후 6.15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 냈다. 임 국정원장은 2002년 4월에 당시 외교안보통일특보 자격으로 첫 공개 특사로 파견됐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을 북한에 특사로 보냈다. 당시 6자회담을 거부하던 북한을 설득해 회담에 복귀하는 특명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북한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9.19 성명을 채택했다.

2007년 8월에는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을 특사로 보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를 극복하기 위한 임무였다. 하지만 정상회담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통해 악화된 북미 관계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의용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안보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이번 협상 결과를 백악관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 원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한 중심인물로 대북통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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