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논란' 탁현민 "靑 나가기 전엔 해명할 생각 없다"
"나의 명예와 진실, 주장은 청와대 나갈 때 시작할 것"
3.1절 기념식 기획..."이미 있던 것 새롭게 보여줬다"
‘여성 비하’ 저서로 비판을 받아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일 “청와대에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청와대)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서대문형무소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을 기획한 탁 행정관은 “연출은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인데, 독립선언서와 태극기가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
탁 행정관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여성 비하 저서’에 대해 사과한 이래 처음이다. 최근 ‘미투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번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탁 행정관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강력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당시 탁 행정관은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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