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하루종일 ‘ 김영철 방한’ 맹공
오전 상임위서 송영무 장관 질타
본회의 대정부질문 실시
여야는 28일 막판 진통 끝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국회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갈등을 일단락 지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여당 위원들 불참 속 국방위원회를 열어 송영무 국방부장관을 겨냥해 날선 질타를 쏟아냈다.
야권은 이 자리에서 송 장관에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김 부위원장에게 군사작전도로를 이용하게 한 데 대해 비판했다.
김학용 국방위원장은 “북한 대표단이 통일대교를 대신해 인근 전진교로 우회한 것은 우리 (군사)작전도로를 주적인 북한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도 “전진교 위의 도로는 군사용이어서 비공개 도로”라며 “북한 대표단이 29분 동안 저 길을 이용하는데 군 책임자가 전부 볼 수 있도록 했다. 물리적 시간을 보면 위장간판을 달거나 군사시설을 보호할 시간도 없었다”고 가세했다.
아울러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가”라고 질의했고 송 장관은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폭침의 배후인지에 대해선 “그렇게 추정할 수는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부위원장 방한에 대해 맹공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송 장관에게 “장관은 해군 출신이다. 김영철이 내려올 때 가슴에 피가 끓지 않았느냐”며 “국방부장관이 이렇게 하면 어떻게 60만 대군을 훈련시키나. 부끄럽게 생각하라. 장관을 얼마동안 할지 연연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시라”고 질타했다.
이에 송 장관은 “(김영철이 천안함 주범임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증거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입장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송 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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