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 시험 뿐 아니라 비전공자 대상도
취준생 “코딩 대세, 스펙 또 쌓아야 하나”
전공자 시험 뿐 아니라 비전공자 대상도
취준생 “코딩 대세, 스펙 또 쌓아야 하나”
전문 코딩능력 평가시험이 출시된 가운데 이 시험이 객관적인 평가의 자료로 활용되는 ‘득’이 될지 진학·취업 준비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독’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이 응시하는 토익(TOEIC)을 주관하는 어학교육그룹 YBM에서 전문 코딩능력 평가시험 ‘COS PRO(Professional Coding Specialist)’를 출시하고 오는 3월 18일 처음으로 시행한다.
COS PRO는 Python, C, C++, Java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응시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사고력, 창의력, 논리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 얻으면 합격이다.
1급과 2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1급은 프로그래밍 전공 혹은 관련 계열 전공 수준이고 2급은 비전공자 수준이다.
YBM 측에서는 COS PRO가 전문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국내 첫 시험인 만큼, 향후 기업 및 대학에서 코딩 전문가의 역량 평가 시 두루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딩 실력을 증명하기 원하는 취업준비생이나 코딩 실력자를 뽑고 싶은 회사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비전공자도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의 코딩 시험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또다른 부담으로 느끼는 취업준비생들도 존재한다.
취업준비생 홍모 씨는 코딩 시험이 생겼다는 소식에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각종 자격증과 시험을 위해 쓴 돈만 얼마인지 모르겠다”며 “이력서에 한줄 더 쓰고 싶은데, 새로운 자격증이 생겼다고 하니 또 우르르 몰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필요없는 준비는 안하고 싶다. 그러나 닥치면 그렇지가 않다”며 “요즘은 코딩이 대세라고 한다. 초등학생들도 배우는데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 하나 싶다”고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코딩 자격증, 그런 건 전문가나 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도 “뉴스에서도 코딩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격증을 따서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아이를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학원부터 보낼 생각을 하는 것 보라”며 한숨을 쉰 뒤 “이게 옳은 건 아닌데 부모 마음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했다.
반면 이번 시험에 환영을 표하는 학생들도 있다.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코딩에 능숙한 대학생 장모 씨는 “코딩을 할 줄 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도 관련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할 줄 아는지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다”며 “기존에도 컴퓨터프로그래머 자격증이 있긴 하지만 아쉽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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