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상 첫 연간 영업익 1000억원 돌파

지난해 영업익 1016억원...14분기 연속 흑자

연 매출도 1조 육박...9963억원

2013-2017 제주항공 연간 영업실적 추이.ⓒ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익 1016억원...14분기 연속 흑자
연 매출도 1조 육박...9963억원

제주항공이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 매출도 1조원에 육박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9963억원과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이익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 당기순이익은 45.5%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번에 공시된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약 137억원의 파격적인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여서 실제로는 115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간 매출액도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016년 7000억원대에서 단번에 9000억원대 후반까지 치고 올라오면선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615억원과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1%와 321.4% 증가한 것으로 4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에 이어 호 실적 기조를 이어간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변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 실적을 또다시 큰 폭으로 뛰어넘어 고공성장을 이어간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상 최대 실적의 요인을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년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 날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으로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