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명성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중국 시장에 승부수
브랜드 리뉴얼·신제품 개발·매장 출점…노후된 이미지 탈피 박차
사드 그늘에도 중국 300억 투자…중국 시장 가치 높게 평가
에이블씨엔씨가 '제2의 전성기'를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샤'의 노후된 이미지를 탈피해 1세대 로드샵 브랜드라는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가 크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많은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중국에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으로 브랜드 리뉴얼, 매장 출점,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첫 행보는 오는 4월 미샤의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주요 수익원은 브랜드숍 '미샤'다. 2000년 론칭한 미샤는 2012년까지 브랜드숍 1위 자리를 지키며 급성장했다. 그러나 헬스앤뷰티(Health&Beauty) 스토어, 편집숍의 고속성장으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2년 매출 4523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7% 급신장 했을 정도로 한때 급성장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히트상품 없이 주저 앉으며 2013년부터 역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하락한 4011억원,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77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미샤 매장수도 2016년말 733개에서 지난해말 700여개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분위기 쇄신에 사활을 걸었다. 내년까지 약 700여개 직·가맹점을 대상으로 내부 인테리어와 간판 교체 등을 진행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신규 출점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핵심 상권에 미샤·어퓨 브랜드숍 132개, 미샤 숍인숍 94개 등 신규 매장을 출점하기 위해 471억원을 투입한다.
'대박'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향후 2년간 약 43억원을 들여 최대 54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연구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대 핵심상권 부동산 매입이나 유관업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에도 직영플래그십숍 30여 개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사드 교훈을 발판 삼아 화장품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2006년에 중국에 진출한 에이블씨엔씨는 2016년 매출액 5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국내 매출 3836억원, 해외 매출 총 789억원 대비 꽤 많은 비중이다. 지난해도 국내 매출 3532억원, 중국 매출 511억원으로 추정된다. 에이블씨엔씨가 중국 시장의 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업계에서 '포스트 중국'으로 중동과 인도, 동남아시장 등이 거론되지만 중국내 K-뷰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2016년 중국 매출액 약 510억원을 넘으면서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올해도 투자 강화로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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