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南北,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女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
남북 대표단 10번 접촉…종결 회의까지 11시간
한반도기 세워 공동응원…北 230명 응원단 파견
남북 대표단 10번 접촉…종결회의까지 11시간
한반도기 세워 공동응원…北 230명 응원단 파견
北 파견단 경의선 육로 왕래…귀환 시기 합의
마식령스키장 훈련·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진행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11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대표단 규모와 경비 등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포괄적인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차관급 만남으로 열렸다.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측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중심으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대표단으로 마주했다.
양측은 이날 전체회의부터 종결회의까지 총 10차례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부터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 접촉 2번, 마지막 종결회까지 총 10번의 접촉을 통해 최종 합의문을 조율했다.
최종 합의문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부터 오후 9시 종결회의까지 11시간 만에 도출됐다.
양측은 이날 ▲북측 대표단 규모 및 이동경로 ▲북측 선수단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개회식 공동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북측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한 의견을 포괄적으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남북 단일팀 추진이 최종 합의돼 주목된다. 남북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남과 북은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촉박한 시간 속 남북 단일팀 추진과 관련 국내에서 찬반 논란이 계속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일팀 구성과 관련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현재도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국민들의 우려사항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나가겠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고, 그 가운데 전 세계 화해와 축제의 장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남북은 또한 평창올림픽 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평창올림픽대회 행사와 남북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 공동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키로 했다.
북측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에도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한다. 관련한 문제는 남북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이 가운데 북측 파견단에 대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하도록 합의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한다. 이중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한다.
이에 앞서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이밖에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해 남측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범공연 일정은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측은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는데 필요한 기자단을 파견한다. 이때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조율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측 선수단 규모는 선수 10명과 임원 10명을 포함해 총 2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선발대 파견 등과 관련한 구체적 실무적 문제들을 판문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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