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채택…이산가족 상봉·비핵화는 빠졌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
평창 외 선긋기 나선 北, 군사당국회담 개최 관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
평창 외 선긋기 나선 北, 군사당국회담 개최 관철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대표단이 만나 회담을 가지고 11시간 만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으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한 비핵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우리 측이 제안한 내용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9일 남측 조명균 수석대표와 북측 리선권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각 5명의 대표단이 만나 가진 1차 전체회의에서, 2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 당국 회담 개최와 함께 비핵화 등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화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공개된 공동보도문에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패릴림픽 참석과 군사회담 개최는 포함됐으나 당초 우리가 언급했던 비핵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북측 대표단이 제안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조직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내용은 포함됐다.
앞서 천 차관은 이산가족이나 군사회담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다양한 접촉을 통해서 우리 측 입장에 대해 끈기 있게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과 비핵화 관련해서는 우리 측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특히 공동보도문 채택 과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