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통합 앞둔 바른정당 “탈당을 막아라”
유승민, '탈당설' 김세연 두고 "불필요한 오해 없길"
한국당 "샛문 닫힐 날 얼마 남지 않아" 러브콜 보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바른정당이 26일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 후 김세연 의원을 향해 "지난해 겨울에 시작한 우리의 길이 김 의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까지 당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다지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가 이달까지 약속한 통합 논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배제되는 쪽으로 흐르자 김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경우 한국당과의 통합을 원하는 데다 지역구 민심도 한국당과 가깝다.
일각에서 김 의원의 한국당 복당설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듯 유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김 의원이 계속 바른정당 정책연구소장을 맡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는 없길 바란다"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 외에도 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한국당은 이들을 향해 "샛문도 닫힐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국당행(行)을 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호성 한국당 부대변인은 지난 23일 "한국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로 무장한 신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바른정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진정 '바른'분들은 가식과 탐욕으로 가득한 유승민의 노예에서 빨리 탈출하라"고 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도통합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이 돼야 하고, 저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정체 차이를 두고 '혈액형이 다르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혈액형이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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