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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띄운 안철수, ‘통합로드맵’의 득과 실


입력 2017.12.23 14:08 수정 2017.12.23 15:35        이동우 기자

得, 지방선거 다양한 인력풀…정치력 극대화 동아줄

失, 호남지방 지지기반 잃은 반쪽 정당 전락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투표를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격적인 통합 로드맵에 착수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이 거대 양당제 청산의 신호탄이자 다당제 정착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꺼져가는 대권 주자로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통합강행은 호남중진들의 격렬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 반대파는 재신임을 밝힌 안 대표에게 '불신임'을 결의할 만큼 적대감이 쌓였다. 통합은 국민의당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써 당을 마비시키고 있다.

통합, 대권 위한 동아줄

안 대표가 최근 발표한 통합 전당원투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추락한 지지율로는 선거마저 치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정체된 지지율에 상승세가 예상된다. 불어난 몸집만큼 다양한 인력풀로 후보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

호남기반의 지역정당에서 전국정당으로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추구하는 중도보수와 국민의당의 호남정신이 화학적 결합 유무가 최대 관건이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통합 작업 후 새로운 당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를 두고 통합신당 창당 후 전면에서 물러나는 안 대표가 더 큰 구상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이번 전당원투표 발언이 대선을 염두에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5·9 대선 패배 이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만큼 이번 통합이 향후 그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마지막 동아줄이라는 평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투표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피로스의 승리'우려

반면 안 대표의 통합 강행은 호남중진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상처 뿐인 승리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에 성공하더라도 반대파를 아우르는 화학적 결합까지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돼 자칫 지지기반인 호남마저 잃은 반쪽짜리 통합신당이 될 수 있는 우려다.

반대파는 전당원투표에서 전체 당원 27만명 중 3분의 1 유효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사실상 3분의 1 참석 확보가 어려워 기준없는 투표 강행 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반대파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재차 안 대표의 '불신임'을 확인했다. 정동영 의원은 "전당원 27만명이 3분의 1(투표)로 무너뜨려서 안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의당을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엽 의원 또한 "(안 대표가) 다당제에 뜻이 있다기보다 특정한 다른 목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국민의당(의석 수 39명)과 바른정당(11명) 통합 시 총 의원수는 50명으로 늘어나지만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 25명 가량이 분당을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에서도 통합 시 최소 2~3명이 한국당 복귀를 예상해 통합신당이 원내교섭 단체(20명) 지위마저 잃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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