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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송' 삼연으로 작품성·흥행성 입증


입력 2017.11.21 21:13 수정 2017.11.21 21:14        이한철 기자
연극 '엘리펀트송' 공연 사진. ⓒ 나인스토리

2015년 초연부터 2017년 삼연까지 탄탄한 작품성으로 꺼지지 않는 흥행력을 과시해 온 연극 '엘리펀트송'이 11월 26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한동안 작별한다.

연극 '엘리펀트송'은 2004년 캐나다 초연 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프랑스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 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수작이다. 국내에는 천재 배우 자비에 돌란이 주연을 맡은 연극 원작의 동명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2015년 국내 초연 된 연극 '엘리펀트송'은 2016년 앵콜에 이어 2017년 삼연까지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며 대학로 대표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의 담당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극을 밀도 있게 그려낸 연극 '엘리펀트송'.​

​이 작품은 팽팽한 심리극의 외피 속에 상처받은 소년의 사랑에 대한 갈망을 매혹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다. 매력적인 대사 안에 메타포와 복선을 조화롭게 녹여낸 '엘리펀트송'만의 화법은 처음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재관람 관객에게는 더욱 풍성한 메시지와 한 차원 깊은 감성을 선사한다.

이는 '한 번도 못 본 관객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관객은 없는 연극'이라는 뜨거운 찬사와 함께 '엘리펀트송'이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유일 것이다.

이번 삼연 무대는 박은석, 전성우, 이석준, 고영빈, 김영필, 고수희 등 초연과 앵콜에 참여해온 기존 배우들이 애정을 담아 캐릭터와 더욱 혼연일체 된 모습을 선보임과 동시에 삼연으로 처음 합류한 마이클 역의 곽동연과 피터슨 역의 윤사봉의 색다른 매력으로 매회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팀의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한 더욱 견고해진 무대는 '엘리펀트송'을 사랑해온 관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원작자인 니콜라스 빌런이 내한하여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 '스페셜 오프닝 데이'를 시작으로 매회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연되는 동안 끊임없는 화제를 모았던 '엘리펀트송'은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다.

각 배우의 마지막 공연에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된 엽서가 선물로 제공된다. 배우별 공연 사진으로 제작된 엽서 뒷면에는 배우들이 직접 친필로 작성한 장문의 메시지가 담겼다.

공연은 11월 26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되며 마지막 주 공연은 굿바이 할인(20%) 혜택이 주어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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