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니니즈’ 공개…캐릭터사업 도약 시동
캐릭터 소비자층 성인까지 확대…시장 200조 돌파 전망
동물캐릭터 글로벌 진출 강점…다양한 분야 접목으로 시너지 발휘
캐릭터 소비자층 성인까지 확대…시장 200조 돌파 전망
동물캐릭터 글로벌 진출 강점…다양한 분야 접목으로 시너지 발휘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 시리즈 ‘니니즈(NINIZ)’를 선보이면서 캐릭터 지적재산권(IP)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신규 캐릭터 시리즈 니니즈를 공개했다. 이는 카카오프렌즈를 선보인 후 5년 만이다. 니니즈는 총 7종류의 동물 캐릭터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사용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흥행 캐릭터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캐릭터 시리즈를 내놓은 것은 이전의 캐릭터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릭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는 국내외 캐릭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2조700억원에서 11년 만에 5배 급등한 수치다.
전 세계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50억달러(약 18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게임시장 규모인 1299억달러(약 144조원) 보다 더 큰 수치로 내년에는 1800억달러(약 200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아·청소년에 국한됐던 캐릭터 산업의 소비자 층이 확대되고 접목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산업적인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밥·혼술 등 혼자 사는 문화도 확대되면서 성인들이 감정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캐릭터를 소비하고 있다”며 “성인들은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캐릭터를 접해 이모티콘을 중심으로한 패밀리 캐릭터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기타매출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카카오의 최대실적 달성을 이끄는 효자노릇을 해왔다.
카카오의 지난 3분기 기타부문 매출은 10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커머스 부문(583억원)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다.
또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기타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37.9%나 급증(908억원)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타 매출 중 커머스가 56%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은 절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니즈의 캐릭터들이 카카오프렌즈와 같이 동물에서 따온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지닌 것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교수는 “동물캐릭터는 무국적인데다 말을 못한다는 성격 덕분에 문화 차이에 따른 제약이 적다”며 “인종차별 등 리스크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포켓몬GO’ 열풍 사례처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IP는 다양한 분야의 상품과 접목돼 막대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상품의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며 “이후로도 꾸준한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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