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서로 견해차 좁히지 못했다"…바른정당 합의결렬
통합·자강 합의점 못찾아…통합파 탈당선언 임박
유승민 의원은 6일 새벽 통합파와의 최종 합의 불발과 관련해 "서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탈당을 몇 분이 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전당대회는 13일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마무리됐고 추후 의총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통합파 의원들은 의총 직후 회의실에 따로 남아 향후 탈당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뜻을 모으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더 큰 보수통합의 장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통합파와 자강파는 지난 5일 오후 8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문제를 놓고 사실상 마지막 의원총회를 열고 3시간 40분 동안 격론을 펼쳤지만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는 의원 한 명씩 개인의 견해를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앞서 자신이 제시한 '중재안'에 강경 자강파들이 합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합의점을 못 찾았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이르면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며 탈당인원은 8~1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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