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인데…표류하다 끝난 '병원선'
신선한 소재 살리지 못해
로맨스 부각한 이야기로 '비판'
신선한 소재 살리지 못해
로맨스 부각한 이야기로 '비판'
톱스타 하지원도 갈 길 잃은 이야기를 막지 못했다.
MBC 수목극 '병원선'이 2일 종영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병원선' 마지막 회는 시청률 7.2%·8.6%를 나타냈다.
경쟁작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3%·8.6%를 기록했으며, KBS2 '매드독'은 5.6%에 그쳤다.
마지막회에서는 송은재(하지원)가 골육종(뼈에서 발생하여 유골조직 및 골조직을 만드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은 후 병원선을 떠났다가, 건강을 회복한 후 병원선에 돌아오는 과정이 순식간에 전개됐다. 다시 돌아온 은재는 연인 곽현(강민혁)과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병원선'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원이 데뷔 후 첫 의사 역할을 맡은 드라마로 화제가 됐고, 소재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반까지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은재와 현, 김재걸(이서원), 최영은(왕지원) 등을 둘러싼 사각 관계가 뜬금 없이 나오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사각 관계에 피로감을 느꼈고, 결국 동시간대 1위 자리를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빼앗겼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간호사 비하 논란과 다소 과도한 장치를 넣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화제성도 낮았다.
하지원은 호연했지만 하지원과 호흡한 강민혁은 방송 내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둘의 로맨스도 어색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병원선'의 후속으로는 유승호·채수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로봇이 아니야'가 방송된다. MBC 파업 관계로 첫 방송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