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흑자 행진
수출증가와 상품수지 흑자로 경상수지 흑자 견인
2012년 3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흑자 행진
수출증가와 상품수지 흑자로 경상수지 흑자 견인
지난 9월 경상수지가 12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증가와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2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 행진으로 사상 처음으로 122억 달러를 넘겼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서비스 수지는 악화됐다. 상품수지 개선이 경상수지의 사상 최대치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93억1000만달러에서 150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국제수지 기준 9월 수출은 55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5% 증가했고, 수입도 40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20.5%가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35.0% 증가한 551억3000만달러를, 수입은 22.6% 증가한 416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전월의 23억3000만달러에서 29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처럼 적자규모 확대는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다. 지난 9월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해외 출국자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7억8000만달러에서 11억5000만달러로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10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월중 127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보다 40억9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18억2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보다 64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39억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1000만달러 감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