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주전 수험생 건강관리, 비타민C 도움돼"
비타민C, 항산화 작용으로 스트레스 억제 효과 동물실험으로 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가량 남은 요즘, 수험생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해소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 등 여러 영양소 중에서도 비타민C는 수험생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로 발생한 활성 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바로 비타민C이기 때문이다.
비타민C의 항산화작용이 스트레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서형주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비타민C 음료와 카페인 음료의 초파리 수명연장 및 산화스트레스 제거효능 비교활성 분석' 연구에서 비타민C가 산화스트레스 방어 효과가 있으며 생체리듬 안정성 유지, 체내 활성을 증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서 교수팀은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9개월간 초파리를 대상으로 비타민C, 카페인, 타우린의 섭취 시 행동 패턴과 생존율을 분석해 각 성분이 행동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연구결과 행동 분석에서 타우린과 카페인을 섭취한 초파리의 움직임에 유의적 변화가 생기며 행동 억제 및 각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타민 C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안정된 생체리듬 및 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실 강주섭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에서 타우린과 비타민C의 항피로 효능 비교 연구'를 통해 "피로를 유발한 실험동물의 피로 관련 대사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C는 피로 현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올해 5월 개최된 ‘제6회 비타민C 산학연구회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한국식품과학회 산하 비타민C 산학연구회는 2013년 설립돼 광동제약이 지속 후원하고 있다.
최근 비타민C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치주염은 잇몸이 소실되고 잇몸뼈로 염증이 확산하는 질환이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사회치의학과 김현덕 교수팀이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3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C 하루 섭취량이 75mg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들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2배 높았다. 또 비타민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치주염 비교 위험도도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1.3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타민C가 체내에서 ▲활성산소 제거에 따른 세포 보호 효과 ▲조직 내 콜라겐 생합성에 중요한 라이신(lysine)의 보조인자 ▲줄기세포 자극 등을 통해 치주염을 일부 예방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100mg 내외다. 하지만 이것은 괴혈병 등 비타민C 결핍증에 걸리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복용량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수험생을 비롯해 면역이 떨어져 체력보강이 필요한 사람, 흡연자 등은 더 많은 비타민C를 섭취해 건강을 관리하는 게 도움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피망, 파프리카, 딸기, 레몬, 사과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정제뿐만 아니라 음료, 젤리 등 비타민C 관련 제품들이 여러 형태로 출시돼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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