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 운명 결론 못내…5일 추가 의총
통합파, 자강파, 구당파로 갈려…오는 5일 추가 의총
바른정당은 1일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오는 5일 추가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참석 의원들이 당의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인식한 상황에서 더 숙고하고 5일 저녁 8시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해야 한다는 통합파, 바른정당 단독으로 있어야 한다는 자강파, 통합전당대회를 통해 한국당과 당대 당통합을 해야 한다는 구당파로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주 권한대행은 "장시간에 걸친 논의 내용을 일일이 말하긴 어렵지만 예상처럼 통합이냐 자강이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느냐 등의 내용을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5일 추가 의총이 열리는 것에 대해 "국감 중이었던 지난 20일 동안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었는데 오늘은 각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들었으니 서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자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바른정당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파 수장인 유승민 의원은 이에 대해 "전당대회는 늦출 수 없다"며 "통합 전당대회는 통합의 조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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