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송영길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 판 커지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천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송 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인천시장을 검찰 고발했고 송 의원은 무고죄를 주장하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특혜비리 의혹은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각 당의 주요 인사들이 적극 후방지원에 나서면서 당 차원의 확대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회의에서 송도 개발 비리의혹과 관련 "전·현 시장 3대에 걸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도 이 문제를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매립지 10만평을 특정 업체에 헐값 매각, 1조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에 한국당 유정복 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전 시장 등이 연루돼 악취를 풍긴다"고 밝히며 주 의원 발언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런 것을 두고 적폐라고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한다"며 "인천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인천시민과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송영길 의원측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 의원이 개발사 SLC(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 측과 협약을 맺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국민의당이 이런 허위사실을 빌미로 검찰 고발과 공개적으로 비방성 발언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무고"라고 맞섰다.
같은당 윤관석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송영길 전 시장 재임 시절 6·8공구 관련 변경협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의당 의원들도 알고 있다"며 "덮어 높고 비판해보자는 식의 지저분한 정치공세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이 반격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인천 송도 6·8공구 커넥션 의혹의 공익제보자와 그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한 주승용 의원을 고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저급한 정치 공세이고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국민의당은 인천 송도 6·8공구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확대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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