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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자강 결별 수순 밟나…내일 의총 '분수령'


입력 2017.10.31 16:56 수정 2017.10.31 17:09        조현의 기자

통합파, 1일 의총서 막판 설득 작전에 최선

바른정당 '마지막 의총' 될 가능성도 높아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시기와 규모가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 수장인 홍준표·김무성의 귀국으로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시기와 규모가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통합파가 그동안 국정감사 직후 탈당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만큼 바른정당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국감 직후인 다음 달 1일 당 의원총회에서 자강파에게 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마지막 설득에 나선다.

통합파는 한국당 복귀 명분으로 새누리당을 떠날 때와는 정치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한국당이 친박청산 의지를 충분히 다지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보수 야당이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27일 "내년에 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건 패배가 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 대응이 너무나 잘못됐고, 포퓰리즘 폭주도 너무 심하기에 야당이 효율적으로 잘 제어해야 하지만 보수 야당이 분열돼서 잘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과의 통합 명분을 설명했다.

바른정당 전체 소속 의원 20명 가운데 현재 자강파와 통합파 의원 규모는 각각 8~9명이다. 통합파는 탈당에 가세할 의원이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선 내달 3일을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는 통합파가 양당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 청산 관련 논의에 나선다.

자강파 인사인 하태경 최고의원은 이에 대해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의원들이 출당되면 바른정당에서 10명 정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친박의 출당에 대해)저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총을 사실상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용 자리로 보고 있다. 통합파와 자강파 간 의견 차이가 이미 명백히 드러난 만큼, 통합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통합파가 내달 1일 의총에서 자강파와 결별한 뒤, 3일 한국당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제명되면 다음 주 초인 6~8일쯤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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