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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정부 북핵결의 기권…김정일 결재 의혹 시즌2 아니길”


입력 2017.10.30 09:52 수정 2017.10.30 10:21        황정민 기자

“트럼프 방한 앞두고 한미동맹 근본 훼손…나홀로 외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정부가 유엔(UN) 대북제재 결의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유엔 대북인권 결의안을 북한 김정일에게 결재 받고 기권했다는 의혹의 시즌2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북핵 규탄 결의안 기권사태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어떤 과정과 이유로 기권표를 행사했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져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제사회가 유엔 결의안을 통해 북핵 폐기에 뜻을 모으는 데 정작 당사자인 한국이 기권하면 전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보겠냐”며 “국격의 심각한 훼손은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도움 안 되는 엇박자 외교이자 나홀로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이 공동발의한 결의안에 한국이 기권한 것은 한미동맹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태”라며 “다음달 초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유엔 결의안에 한미 입장이 상반되는 데 대해 미국에선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안보 무능 행태를 드러내고 있는 문 정권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근본적인 인적 쇄신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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