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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감 보이콧 "언론 수호 위한 정의로운 투쟁"


입력 2017.10.27 16:55 수정 2017.10.28 06:40        이동우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 비판, 대여투쟁 펼쳐

국정감사 보이콧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방송장악 중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국정감사 보이콧을 "언론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민주주의의 공기(公器)인 언론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자 정부에 대한 규탄"이라며 "오늘 오후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를 선임한 것을 비판, 전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남은 국정감사를 보이콧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10개 상임위에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회의가 파행을 맞았다.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국당의 이같은 국감 보이콧을 "추태를 중단하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정상화를 방송장악 음모라고 우기며 국감을 보이콧하는 한국당의 모습에 국민 실망과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며 "한국당의 국회 방기, 국감 포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한국당의 애꿎은 국감 파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며 "한국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방송장악을 한 잔혹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한국당은 대여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는 정부의 공영방송 관련 정책에 항의를 표하기 위해서 'X'표시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정치권은 한국당의 대여 투쟁이 장기화 될 경우 국감 직후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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