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방통위원장 방송장악 드러나면 해임안 동조할 것"
"방송장악 개입 의혹 드러나면 해임건의안에 적극 동조"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여권 추천 인사로 MBC 대주주인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과 관련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 장악에 개입한 의혹이 드러나면 해임 건의안에 우리도 적극 동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 과정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며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 등 갖은 압박을 통해 구(舊) 여권이 추천한 이사들을 퇴진시키고, 그 자리에 코드에 맞는 인사를 채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선임하라는) 외부의 엄청난 압박이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본인도 답답한 심정이 있어서 진심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누가 봐도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방통위의 보궐이사 선임으로 방문진 이사진의 여야 구도는 3 대 6에서 5 대 4로 역전됐다. 여권 추천 이사들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다음 달 2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5일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수순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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