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낙하산 인사’ 문자 논란…野 "당 대표 사과해야"


입력 2017.10.26 05:38 수정 2017.10.26 06:11        조현의 기자

당직자에 '정부기관 파견희망자 신청' 문자발송

野 "내로남불 낙하산 문자"

더불어민주당 로고ⓒ더불어민주당

야권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의 공공기관 인사문자 의혹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면서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민주당이 부국장급 이상 사무처 당직자와 20대 총선 비례대표 대기 순번자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기관으로 옮길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당 당직자들이 공공기관으로 파견되는 것은 사실상 논공행상 차원의 '전리품 나누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서라도 채용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한 것이 고작 이틀 전이다"면서 "쉬쉬하면서 저질러선 안 되는 일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지른다는 것은 정부·여당이 얼마나 기고만장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공공기관 낙하산 채용 시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기관 취업 관련 비리 엄벌 지시가 민주당 당직자들만 치외법권 구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일 때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 운운하면서 극렬히 반대하고 자신들이 집권하니까 '국정철학' 운운하면서 마치 옛날 고대 때 전쟁의 전리품 나누듯이 공개적으로 희망자를 받는다면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는가"라며 꼬집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바로 어제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캐겠다며 공정 사회의 거창한 슬로건을 내놨던 대통령의 발언은 공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내놓는 해명이 더욱 가관이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이 맞고 전문성만 있으면 맘대로 필요한 곳에 보낼 수 있는 곳이 공공기관이라는 얘기다"라며너 "민주당 대표가 직접 국민께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전면 반박에 나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그런 내용의 문자를 보낸 적이 없으며 현재 당직자가 공기업에 파견 근무로 간 사례는 없다"면서 "5월에 청와대 파견 희망자, 6월 말경 정부 부처 파견 희망자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파악한 적은 있지만, 보도 취지와 같이 공공기관 희망자를 파악하기 위한 내용의 문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현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