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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합격자, 평균 2년 2개월 준비…월 지출 62만원


입력 2017.10.15 11:11 수정 2017.10.15 11:12        스팟뉴스팀

합격자 10명 중 7명 "시험준비 비용 가족 등 지원"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평균 준비 기간은 2년 2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월 평균 62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합격자 10명 중 7명 "시험준비 비용 가족 등 지원"

극심한 취업난에 공무원 시험 붐이라고 할 정도로 '공시'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합격자들의 평균 시험준비 기간과 월 지출액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평균 준비 기간은 2년 2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월 평균 62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매년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늘고, 실패 후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공시낭인' 발생 등 문제가 심각한데도 실태점검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시험준비를 시작한 뒤 최종합격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이며, 3년 이상은 17.51%, 1년~1년 6개월 미만은 17.12%, 1년 6개월~2년 미만은 16.54%, 6개월~1년 미만은 15.86%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준비한 지 6개월도 안 돼 합격한 사람이 5.54%, 9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까지 12년이 걸린 공시생도 있었다.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월 평균 지출액은 약 62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거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월 평균 주거비로 38만7000원, 식비로 18만9000원, 독서실비로 22만3000원, 인터넷 강의 등 학원비로 19만3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기타항목 지출로 월 20만4000원을 써 월 평균 총 61만9000원이라는 금액이 나왔다.

이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가족 등 지원을 통해 시험비용을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71.22%가 '가족 등의 지원'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외 16.79%가 시험준비 이전 보유하던 자산, 8.13%가 아르바이트 등 비정기적 수입으로 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공무원시험 준비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그 비용의 대부분을 가족 등이 보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무원시험이 유발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한편 합격에 실패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 입사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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