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으로, 시장으로…여야 "추석밥상 민심을 잡아라"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시민들에게 귀성길 인사를 건네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외에도 박남춘·양향자 최고위원과 이춘석 사무총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김정우 비서실장 등도 참여했다.
추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생 예산을 늘리겠습니다. 사람·민생·안보·미래·지방'이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당의 주요 정책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홍보하고 정기국회에서 추진될 개혁 입법안과 예산안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용산역과 오후에는 센트럴시티터미널, 서울역 등으로 분산해 귀향 인사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오후 서울역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홍 대표는 특히 다음 달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등 최근 한반도의 안보 위기 이슈에 집중해 한국당이 대안 세력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부각시킨다는 포석이다.
연휴 기간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 또한 계획하고 있다. 대북 억제력을 강조해 당의 당위성 확보에 국민들을 설득한다는 의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도 이날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홍보물을 배포하고 귀성인사를 한 데 이어 오후에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무력충돌 위기 속 연휴 기간 군(軍)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각종 안보 현안을 청취해 국민 불안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 북부 서울시설사업소를 방문했다. 시민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 철도 유지보수 등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하태경 최고위원과 유승민 의원 등 당 지도부는 서울역 KTX 플랫폼을 찾아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과 악수를 건네며 추석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은 광주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송정역 KTX역사를 방문해 전국철도노조 조합원들과 만난 데 이어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당원과 상인들에게 격려 인사를 했다. 또 유스퀘어광주버스터미널에서 귀성인사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앞두고 호남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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