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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이정화 "배우도 관객도 먹먹해져"


입력 2017.09.15 21:16 수정 2017.09.16 06:58        이한철 기자

첫 연극 무대 "감정의 흐름 느끼는 관객, 벅찼다"

배우 이정화가 첫 연극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 WS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화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연극으로 재탄생한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첫 공연에서 주인공 조제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정화가 맡은 조제는 어릴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세상에 나서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츠네오를 만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정화는 "처음 도전하는 연극이라 공연이 올라가기 전 더더욱 긴장했다"며 "뮤지컬과 달리 연극은 노래, 마이크, 짙은 화장 없이 정말 오로지 연기와 감정으로 작품을 전해야 한다. 그만큼 긴장을 많이 했고 치열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정화는 특히 관객들과의 교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첫 무대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객석에서 조제와 츠네오의 이야기를 너무 잘 따라와 주셨다.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감정의 흐름을 느끼는 게 전해져 정말 벅찼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도 잘 올라가고 저도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나 이 작품은 하는 이도, 보는 이도 먹먹한가 보다. 끝나고 몸이 너무 피곤했는데도 마치 연인과 이별한 날처럼 묘한 기분에 늦은 새벽까지 잠을 설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정화는 "앞으로 남은 공연들도 예쁘게, 잔잔하게 객석으로 이런 먹먹함을 전하겠다. 조제가 순간순간, 하나하나 행복할수록 관객 분들의 마음은 먹먹해질 것 같다. 우리 모두 그러한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10월 29일까지 CJ 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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