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도용한 여고생…경찰 조사받다 3층에서 뛰어내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한 혐의(공문서부정행사)로 경찰 조사를 받던 여학생이 지구대 3층에서 뛰어내려 다쳤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등학교 3학년인 A양이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잠실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3층 화장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A양은 송파구 한 술집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종업원의 요구에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종업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조사를 하는 지구대 1층에 취객 등이 많아 2층에서 A양 조사를 시작했으며, 신분 확인을 하려는 찰나에 A양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3층 여성직원 전용 화장실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당시 지구대에 근무하던 여경이 다른 사건 현장에 출동해 남성 보호관이 A양을 보호하던 중 화장실에 밖에서 기다리다 이번 일이 벌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양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