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고리 원전 찬반 단체 대규모 맞불집회 예고…'긴장 고조'


입력 2017.09.09 04:41 수정 2017.09.09 04:40        박진여 기자

찬·반 단체, 수천명 참가 대규모 동시 집회…양측 거리 가까워 충돌 예상

경찰, 집회시위의 자유 최대한 보장…"충돌·예측하지 못한 안전사고 대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원전 건설 찬반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찬·반 단체, 수천명 참가 대규모 동시 집회…양측 거리 가까워 충돌 예상
경찰, 집회시위의 자유 최대한 보장…"충돌·예측하지 못한 안전사고 대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원전 건설 찬반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고리 원전 인근 지역인 울산에서 9일 오후 신고리 5·6호기를 둘러싼 찬반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려 양측 간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두 단체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각각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경찰도 집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원전 소재 지역인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 등 원전 건설 재개를 요구하는 단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 방침이다.

울산경찰서에 따르면 한수원 노조 등 찬핵단체는 태화강역에서 집회를 가진 후 터미널 사거리까지 왕복 2.3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명이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및 탈원전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발언 및 문화공연, 삭발식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날 새민중정단 울산시당(신고 500명)도 북구 명촌근린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한 후 롯데백화점까지 행진해 원전반대 집회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원전 건설 찬반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탈핵단체인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운동본부 등이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탈핵단체는 이날 울산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롯데백화점 광장까지 1.5km를 행진하며, 광장에서 자유발언 및 선언문 발표, 문화공연 등 마무리 집회 후 해산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찬반단체의 집회 거리가 1.3km로 가깝다"며 "양측이 50m까지 근접할 수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충돌이나 예측하지 못한 안전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전 찬반 단체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양측의 여론전도 팽팽하다.

원전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기자회견 및 범시민궐기대회 등을 통해 지지여론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공론화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및 해당 지역 교수 등은 매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집중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수 300여 명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핵발전소의 위험 및 탈핵의 당위성 등을 주장하며,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