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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릴레이 규탄…“민주노총에서 국민에게 언론자유 넘겨주자”


입력 2017.09.09 04:36 수정 2017.09.09 04:40        황정민 기자

보이콧 닷새째…홍준표 “정치쇼 들러리 회담 안 한다”

닷새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데터 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빌언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기국회 보이콧 닷새째를 맞은 자유한국당은 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기조와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규탄하는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 시간을 가졌다.

한국당 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전 ‘대북구걸 중단하고 안보태세 확립하라’, ‘방송장악 시도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앞 바닥에 간이 방석만 깐 채 모여 앉았다.

홍준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저는 야당도 10년 여당도 10년을 해봤지만 야당일 때가 더 절박하다”며 “단일대오로 움직이면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본질부터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임하자”고 당부했다.

또 “어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비밀리에 찾아온 줄 알았는데 미리 언론에 흘리고 왔다”며 “대통령 출국 시점에 앞서서 정치쇼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앞으로 들러리 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어떤 독재자라도 자기 입으로 방송 장악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떨어지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2~3개월 만에 교체되는 사태를 보면서 방송장악 음모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언론장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천명해주고, 이행 방법을 이야기 해달라는 걸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건 방송을 계속 장악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닷새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데터 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빌언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은 의원들의 본격적인 자유발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지난해 8월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개사한 노래에 맞춰 ‘사드 반대‘ 퍼포먼스를 벌였던 영상을 시청했다.

이에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선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거 같아 싫어” 등의 노래 가사가 울려 퍼졌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후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오늘 언론보도에 나왔듯이 정부여당이 계획적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해 좌파의 나팔수 노릇을 시키겠다는 의도가 드러났다”며 “그들이 문서로 만든 훈령대로 가고 있는 것”고 설명했다.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언론의 자유는 민주노총 언론의 자유”라며 “국민에게 언론의 자유를 넘겨주자는 게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첫 장외투쟁인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계획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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