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민주당 “임시일 뿐” vs 한국당 “괴담 사죄하라”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사드 반대' 여론 의식
한국당 "전자파에 온몸 튀긴다던 민주당 의원 징계"
여야는 6일 문재인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결정‘에 대해 각기 다른 곳에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전자파 괴담’ 책임론을 부각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드 배치는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임시적’ 조치”라며 “임시배치와 최종배치는 전혀 다른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측에 공여하기로 한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하게 한 뒤 최종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반응은 문 정부 핵심 지지층인 사드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결과라는 평가다. 일부 성주 주민들과 좌파 시민단체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에도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결정이 “다행이다”면서도 ‘사드 전자파 괴담’을 부추긴데 대한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과거 광우병 소동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현역 의원들이 성주 주민 앞에서 사드 전자파에 온몸을 튀긴다며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이 춤추고 노래 부르는 동안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동맹은 고개를 돌렸다”며 “민주당은 이렇게 국익을 손상시킨 데 대해 관계 의원을 징계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김한정·김현권·박주민·소병훈·손혜원·박주민·표창원 의원 등은 지난해 8월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개사한 노래에 맞춰 춤추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래 가사는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거 같아 싫어”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달 12일 사드 전자파 측정 결과, 전파 최댓값이 0.04634W/㎡로 전파법상 인체 보호 기준치(10W/㎡) 이하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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