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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에 더 빛나는 배당투자 자금몰이


입력 2017.09.07 06:00 수정 2017.09.07 06:30        한성안 기자

배당형 펀드 투자↑…7·8월 4000억원 투입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배당성향 개선 기대 형성

기업이익 증가…전년 금액 대비 50%↑

북핵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발목 잡힌 상황에서 배당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배당주 직간접투자가 북핵리스크로 가라앉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와중에 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연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배당성향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코스피200고배당지수와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2.60%) 대비 각각 1.87%, 1.97%포인트씩 초과수익률 기록했다. 코스피하락에 배당주 중심 방어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배당금이 지급되는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된다. 또 기업 이익은 성장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장에서 투자매력이 부각된다. 배당수익률이 주당 가격으로 배당금을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고배당에 대한 매력을 높이기 충분한 상황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14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95조원 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연말에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쉽코드 도입을 앞두고 있어 배당성향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강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주주환원책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러한 기대감은 실제 자금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배당형 펀드로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6월 중간배당 이후로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됐던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고배당주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 투자는 시장 조정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배당주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또 정부의 친배당 정책이 배당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배당주로는 유틸리티, 통신, 정유, 금융 업종에 해당하는 한국전력, SK텔레콤, S-Oil 등이 대표적"이라며 "종목별로 관심의 정도가 달라 현 시점에선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고배당주를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초대비 많이 오른 은행주보다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배당주가 상승여력에서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이나 통신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한 못 오른 종목들 중 가격 메리트가 유효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삼성카드, 락앤락, 대교, 강원랜드, 노루페인트, 현대상사, 한온시스템 등을 제안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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