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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중은행 해외점포 순익 48% ↑


입력 2017.09.06 12:00 수정 2017.09.06 13:42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17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발표

베트남 진출 비중 가장 높아…인도네시아 현지화 '최우수'

부문별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운영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184개로 지난해 대비 6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신설된 점포는 총 6곳(현지법인 1곳, 지점 4곳, 사무소 1곳)으로, 폐쇄점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별로는 베트남이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인도가 그 뒤를 잇는 등 아시아지역이 전체 해외진출 점포의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중 우리은행이 폴란드에 사무소를 내고 신규 진출하면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소재 국가는 지난해 말 기준 40개국에서 41개국으로 증가하게 됐다.

한편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이 운영 중인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1억5110만달러) 증가한 총 4억61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약 6.5% 규모다.

이같은 순익 증가세는 은행들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65%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점포의 대출금 잔액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3억7540만달러에서 1년 6개월 만인 올해 6월 기준 4억5110만달러로 급증했다.

지역 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순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영국(4000만달러)과 일본(3400만달러), 베트남(2500만달러)에서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해외점포들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 등급으로 2016년 상반기 이후 3반기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2+등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0등급으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점포들의 평균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2+등급, 미국(20)과 베트남(3+)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미국은 한단계 상승한 반면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국 관계자는 "미 금리인상 및 해외감독당국 규제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더불어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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