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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세대 평화론' 언급한 추미애...왜?


입력 2017.09.05 16:25 수정 2017.09.05 16:43        조정한 기자

'장마당 세대' 개혁, 개방적 주장...대화 강조

야권 "최고수준 압박 거론하는데...비현실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언급한 '김정은 신세대 평화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추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은 신세대적 사고와 각성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1990년대 배급 체제 붕괴 후 성장한 '장마당(시장) 세대'는 그 이전 세대와는 달리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혁, 개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설득해 북한과 대화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 같은 발언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날 본회의장에서도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하는 데 반발하고 있는 상태고 보수 진영에선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가져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의견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추 대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 상황과 함께 언급하면서 야권이 비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화 중심' 대북 기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추 대표의 '신세대 평화론' 발언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최고수준의 압박과 제재를 공언하고 잇는 이 마당에 여당 대표란 분은 김정은을 신세대라고까지 하며 규탄이란 말 단 한 번, 대화 열 두번을 반복하는 비현실적 어처구니 없는 공상적 대북관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또한 "만약 서울 한복판에서 터졌다면 수백만 명 이상이 사망햇을 북한 핵실험 위력을 목도하면서도 여전히 대화가 필요하다는 정부여당의 상황인식이 경악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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