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세대 평화론' 언급한 추미애...왜?
'장마당 세대' 개혁, 개방적 주장...대화 강조
야권 "최고수준 압박 거론하는데...비현실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언급한 '김정은 신세대 평화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추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은 신세대적 사고와 각성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1990년대 배급 체제 붕괴 후 성장한 '장마당(시장) 세대'는 그 이전 세대와는 달리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혁, 개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설득해 북한과 대화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 같은 발언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날 본회의장에서도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하는 데 반발하고 있는 상태고 보수 진영에선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가져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의견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추 대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 상황과 함께 언급하면서 야권이 비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화 중심' 대북 기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추 대표의 '신세대 평화론' 발언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최고수준의 압박과 제재를 공언하고 잇는 이 마당에 여당 대표란 분은 김정은을 신세대라고까지 하며 규탄이란 말 단 한 번, 대화 열 두번을 반복하는 비현실적 어처구니 없는 공상적 대북관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또한 "만약 서울 한복판에서 터졌다면 수백만 명 이상이 사망햇을 북한 핵실험 위력을 목도하면서도 여전히 대화가 필요하다는 정부여당의 상황인식이 경악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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