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통화, "北문제 한미일 긴밀 협력…대북 압력 높여야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 뒤 기자들에게 "최신 정세의 분석과 그 대응에 대해 다시 협의했다"며 "북한이 도발 행동을 일방적으로 증강하고 있는 동안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이 확실하게 연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북한의 정책을 변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냉정하게 분석해서 대응책을 협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北 "ICBM 장착 수소탄 제작"…김정은 "강력한 핵무기 꽝꽝 생산"
조선중앙통신은 3일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에 정착할 수소탄을 직접 보고,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종합 보고를 받은 뒤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 강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신은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됐다"고 주장했다.
▲北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된 이후 3시간 만에 나왔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6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다.
▲주요 외신 '북한 인공지진' 긴급 타전…"핵실험 강행한 듯"
주요 외신들은 3일 북한 인공지진 속보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지질조사국(USGS) 분석을 인용해 "북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에서 5.6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 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날 오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수 시간 뒤에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공지진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취지의 보도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도 북한에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떨림이 감지됐다는 내용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배치했다. BBC는 북한이 작년 9월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 국제사회의 긴장을 야기해왔다고도 언급했다.
▲식약처,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집단 장염' 원인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북 전주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먹고 초등학생 7명이 장염에 걸린 데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는 관할 보건소도 동참했다. 초등학생 7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교사 1명과 이 매장에 들러 불고기버거를 사먹은 뒤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28일 맥도날드 측에 민원을 냈고, 맥도날드는 이날 오후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7월에도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불고기버거를 먹은 4살 여자 어린이가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이때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를 벌여 불고기버거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원인인 장출혈성 대장균을 검출하지 못했지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 많은 것을 발견했다. 이후 추가 고소가 이어져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아베 "북한 핵실험 절대 용인 못해…강력 항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북한이 오늘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핵실험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북한의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자 곧바로 총리관저로 나와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 강행에 따른 대책방안으로 관계 성청을 중심으로 정보를 집약하고 분석할 것, 파악된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것, 한미와 중국·러시아 등과 연대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이지만 "핵실험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문 열린 아파트 침입…60대 성폭행하려던 20대 검거
성남 성남중원경찰서는 새벽에 문이 잠기지 않은 아파트에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성남시 한 아파트에 들어가 혼자 자고 있던 B(60대·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친척이 사는 이 아파트를 찾아 주변을 배회하던 중 B씨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친척 집으로 도주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北 6차 핵실험 폭발위력 5차 대비 5~6배
기상청은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 5.7을 폭발위력으로 환산하면 5차 핵실험 위력의 5∼6배에 달한다고 3일 평가했다. 지난해 9월 9일 실시된 5차 핵실험은 규모 5.04로 폭발위력은 10㏏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이번 인공지진 규모는 5차 핵실험 때인 10㏏ 폭발위력보다 훨씬 큰 50∼60㏏ 또는 55∼72㏏로 추정했다. 군 당국도 이번 인공지진 규모에 대한 폭발위력을 아직 공식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일단 수십㏏ 이상의 폭발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완전한 증폭핵분열탄의 위력을 36∼42㏏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발위력을 100㏏까지 추정하는 사례도 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잠정 추정이지만 100kt까지 추측된다"며 "잠정적이지만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위력이 더 컸다. 4∼5배 정도 되는 위력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