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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위기 극복"…삼성패션연구소, FW 전략 '가성비·캐주얼' 초점


입력 2017.08.31 15:48 수정 2017.08.31 17:47        손현진 기자

연구소 "국내 패션시장 지속 성장할 것"…매년 2%대 성장 예측

'클래식의 변주'로 취향 변화에 대응…O2O 비지니스도 출범 예정

삼성패션연구소가 31일 개최한 2017 FW 트렌드 설명회에서 빈폴레이디스 신제품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패션연구소가 31일 개최한 2017 FW 트렌드 설명회에서 시장동향 분석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선도기업으로서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31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열린 '2017 FW(가을·겨울) 트렌드 설명회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이날 설명회에서 FW 시즌 패션시장 현황을 남성복·여성복·잡화 부문으로 나눠 분석하고, 이에 따른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전 부문에 걸쳐 강조된 것은 '가성비'와 클래식 아이템의 현대화를 이끄는 '캐주얼화'였다.

국내 패션시장 규모에 대해 연구소는 지난해 2.4% 성장한 데 이어 올해 2.1%, 2018년 2.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1%대 성장률을 보인 2015년에 정체기가 있었지만, 지난해 2%대 성장으로 반등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패션시장은 2%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남성복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해 패션시장 내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패션시장에서 남성복 비중은 19.5%였지만 지난해 13.2%까지 6.3%p 축소됐다. 상품 부문으로 보면 신사 정장과 어덜트캐주얼보다는 캐릭터 및 컨템포러리 의류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남성복에서 '캐주얼라이징' 트렌드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뉴포티(35~49세)'의 젊은 그룹을 공략하기 위한 비즈니스 수트와 캐주얼 단품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초저가 수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성비·가치소비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갤럭시의 FW 신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데일리안

캐주얼라이징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갤럭시는 재킷과 팬츠를 따로 활용해 스타일링할 수 있는 셋업 수트인 '뉴 슈트'를 새롭게 내놨다. 울을 기본으로 혼방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오묘한 느낌을 살리고, 헤링본과 체크 패턴 의류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로가디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연계해 O2O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SSF샵에서 클릭만으로 스타일을 구성해 택배로 받을 수 있고, 구매 전에 옷을 직접 체크해보려는 경우 가장 가까운 매장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같은 O2O 서비스는 내달 초 오픈한다.

여성복 시장은 지난해 2.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5% 성장해 6조3114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여성복 시장 역시 캐릭터와 컨템포러리 부문이 주도하는 가운데 영캐주얼과 시니어 의류 부문이 점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는 가성비와 함께 '클램포러리'에 주목하고 있다. 클램포러리는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의 합성어로, 클래식 의류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을 말한다.

이 그룹장은 "오피스웨어와 데일리웨어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영캐주얼 쪽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따라가려는 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여성복 구호의 2017 FW 신상품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구호는 브랜드 특유의 H/O형 실루엣과 라마, 캐시미어 체크 등 트렌드 소재를 사용한 ‘시그니처 상품’은 물론 오버사이즈 등 트렌디한 실루엣, 울 이중지, 볼륨감 있는 소재, 높은 가성비 등을 가미한 '컨템포러리 상품'으로 젊고 트렌디한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는 최근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신규 SI(Store Identity)를 적용하는 등 유통환경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해 새로운 ‘모던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버사이즈 상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잡화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이전까지 잡화시장 성장세가 높았고,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빈폴액세서리는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 프리미엄 신소재인 알칸타라(Alcantara)를 제품에 적용했다. 알칸타라는 천연 스웨이드와 외관은 유사하지만 가볍고, 물이나 오염에 강한 소재로 알려져 있다.

최혜리 빈폴액세서리 디자인실장은 "신소재 알칸타라를 적용한 제품도 다른 가죽 제품과 동일하게 가격이 책정돼 높은 가성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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