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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이종석 "장동건·김명민, 정말 나이스한 선배님"


입력 2017.08.31 01:11 수정 2017.09.02 19:39        이한철 기자

영화 '브이아이피' 통해 생애 첫 악역 연기 도전

모든 걸 내려놓고 도움 요청, 세심한 충고 큰 도움

배우 이종석이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김명민, 장동건, 박희순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 YG엔터테인먼트

"정말 나이스 한 선배님들이었어요. 후배 질문을 그냥 넘길 만도 한데 다들 정말 세심하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배우 이종석(28)이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종석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많이 덜어내는 연습을 한 것 같다.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캐릭터 감정에만 집중해서 본능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을 캠코더로 찍어 모니터링 할 만큼, 꼼꼼하기로 유명한 이종석으에게 영화 '브이아이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색다른 시도였다. 기존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연쇄살인마의 모습으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한 데다, 대선배들과 의 호흡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든든한 선배들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이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종석은 서로 다른 측면에서 도움을 준 세 명의 선배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장동건 선배님은 워낙 인성이 좋기로 소문이 난 분"이라며 "제가 긴장도 많이 하고 캐릭터도 낯설어 하니까 멘탈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연기에 대해 어땠는지 물어보면 정말 솔직하게 답해주셨다.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다시 촬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에 대해서는 "연기 마스터 같은 느낌이었다. 본인이 워낙 싫어하는 수식어라 조심스럽지만 '연기 본좌'라 불리는 분"이라며 "특히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입가 주변의 근육을 써'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종석이 본 박희순은 가장 기가 센 배우였다. 그는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왜 박희순 배우에게 러브콜을 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순하다고 해야 할까. 정말 잘 다독여주시고 양반 같은 분이다. 하지만 사람 자체가 커 보이는 위압감이 있었다"고 박희순의 카리스마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종석 특유의 겸손함이 선배들의 도움을 이끌어낸 것이기도 했다. 김명민은 "기본자세가 된 배우"라고 극찬했고 장동건 또한 "자신의 단점을 모두 드러낸 채 '도와 주세요'라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거들었다. 좋은 선배가 끌어준 좋은 후배였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대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9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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