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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구체제 단절’ 외쳐…인적쇄신 긴장감 '고조'


입력 2017.08.25 15:01 수정 2017.08.25 15:03        황정민 기자

연찬회서 '박근혜 출당' 찬·반 공론화 실패

홍준표“3심 판결까지 기다리다간 당 망해…새 시대 만들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구(舊)체제와 단절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비롯한 인적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의 끝을 알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난파선을 겨우 수리해서 운항을 시작했다”며 “한국당은 이제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당으로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가 이처럼 회의 마지막까지 ‘구체제와의 단절’을 말한 건 당초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활발하게 논의하자던 본인의 제안이 ‘출당 반대’ 세력과 ‘출당 공론화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에 묻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재판소가 여론재판을 해버렸으나 재심도 안 되니 구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미 역사적 판단의 문제로 넘어가 버렸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한국당에 있기에 ‘구체제 단절‘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심 판결 확정까지 기다리자는 말은 당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말과 같다”며 “탄핵 사태는 법적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 책임의 문제다. 보수우파 진영 궤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순리”라고 역설했다.

홍 대표가 이번 연석회의에서 출당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띄우는 데 한차례 실패하면서 인적쇄신 문제를 둘러싼 당 내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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