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공1 이어 주공7-1 ‘써밋’ 적용에 조합 갈등 고조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웃돈 5억원도…수요자 선호 높아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아파트 단지명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요구하는 조합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다음 달 분양 예정인 과천 주공7-1단지 재건축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공1단지 조합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올 초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은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조합을 직접 찾아가 “주공1단지에만 과천에서 유일하게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지만, 6개월 만에 이 약속이 깨진 셈이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 1단지에만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하겠다는 조건을 밝혔을 당시에는 주공7-1단지 조합 측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이번에는 주공1단지 조합 측의 반발이 예고되면서 대우건설은 또 한번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천 주공1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유일’이라는 단서를 붙이며 무리수를 둔 게 화근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과천 주공7-1의 단지명에는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하기로 결정됐지만, 센트럴(Central)을 단지 이름에 넣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와 다르게 고가 아파트에만 사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해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워 강남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단지는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다가 서울 한강변에 최고 35층 , 5388가구 대단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성공적으로 분양한데 이어 방배5구역과 함께 반포 한강변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 라인을 만든다는 목표다.
인근에는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 타운이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은 강남 한강변에 ‘아크로 리버파크’에 이어 ‘아크로 리버뷰’ 등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다.
반면, 대형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삼성물산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이’와 ‘래미안’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단지 이름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자들이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내세워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14년 분양 당시 최고 15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는 7월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현대건설이 첫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한 개포주공3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84㎡ 역시 분양가 보다 2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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