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HDR10+ 기술...'전면개방 승부수'

내달 1일 독일 '2017 IFA'서 HDR10플러스 추가 협력사 공개

UHD 시대 맞아 '질적 성장' 집중...4월 아마존 이어 협력사 확대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가 21일 오전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브리핑실에서 ‘HDR10플러스(HDR 10+)’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내달 1일 IFA 2017서 HDR 10 플러스 추가 협력사 공개
UHD 시대 맞아 '질적 성장' 집중...4월 아마존 이어 협력사 확대

삼성전자가 TV로 보는 콘텐츠를 보다 더 실제처럼 만들어주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TV의 해상도를 높이는데서 한단계 더 진화해 '실제처럼 보이는 색과 밝기'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태평로 브리핑룸에서 열린 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R(High Dynamic Range)10'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차세대 초고화질 TV핵심기술인 ‘HDR10 플러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초고화질TV 핵심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10 플러스'의 콘텐츠 '무상공개'를 통한 기술 표준화를 위해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협력사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HDR10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자체 개발한 고급형 QLED TV의 차세대 표준규격으로,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아마존과 콘텐츠 협력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는 물론 UHD TV 전 라인업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는 이날 "올해 4월 아마존과 했듯이 지속적으로 메이저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곧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상무는 특히 "곧 메이저 전시회가 있다"며 "그때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QLED TV와 UHD TV 전 제품에 HDR10+를 탑재했고,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을 'HDR10 플러스'의 첫 번째 콘텐츠 파트너로 선정했다.

HDR 기술은 음향 기술로 유명한 미국 돌비사가 2014년 '돌비 비전'으로 처음 출시했다. 다만 경쟁 기술인 돌비 비전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유료로 판매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HDR10+는 무료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7'에서 별도로 전시공간을 마련해 'HDR10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화질 화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색상 표현을 기존보다 더 넓은 폭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밝은 색상은 더 밝게, 어두운 색상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더 세밀하고 자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2015년에 공개한 HDR10보다 한 단계 진화한 HDR10 플러스는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 하나하나에 맞춰 각각에 맞는 명암비와 선명한 색채감을 표현할 수 있어 원작자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상무는 "HDR 10이 타이틀(작품 전체) 기반으로 전체에 한 가지 설정 값을 갖는데 비해, HDR 10+는 각 장면 별로 최대 10개의 값을 지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TV가 화소의 양적인 팽창에 치중했다면 UHD와 HDR은 양과 함께 질의 향상도 추구하는 것"이라며 "밝기와 색상은 소비자에게 더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