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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위기설’...보수野 “문재인 정부, 적극 나서달라”


입력 2017.08.07 15:52 수정 2017.08.07 15:53        황정민 기자

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논의해야”

바른정당 “중국에 휘둘려서 아쉬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수야당은 7일 한반도 ‘8월 위기설’을 우려하며 문재인 정부의 주도적 대북정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정무에 복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도마 위에 올렸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방타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복수를 준비하는 등 북핵 문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비현실적인 베를린선언이나 하고 대북전단살포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걸하는 게 아니고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오는 것”이라며 “한미 간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할 때다. 한반도가 평화를 되찾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철우 최고위원도 “(미국에선) 북한과 예방전쟁을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는 너무 한가롭다”며 “북한 꿰뚫어야 할 국가정보원에선 과거사건 수사에 내부 힘을 소진하고 있다. 북한 정보수집에 힘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정당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중국 설득에 적극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점은 환영한다”면서도 “결의안 통과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찾기 어려운건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협상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 중이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조차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사드 배치 해명에 급급했던 모습이 아쉽다”며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도 부족한 판국에 중국 프레임에 휘둘려 할 말도 제대로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8월 위기설이 많이 나돌고 있다”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중국을 압박하고 설득해서 결의안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진지하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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