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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결심공판 D-1] 하루 전부터 줄서기 진풍경


입력 2017.08.06 17:15 수정 2017.08.07 08:01        김해원 기자

6일 아침부터 대기줄...법정 밖은 벌써부터 긴장감 감돌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하루앞둔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다음날 있을 결심공판 방청권을 얻기 위한 행열이 줄지어 있다. ⓒ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6일 아침부터 대기줄...법정 밖은 벌써부터 긴장감 감돌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혐의를 가리는 결심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일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는 재판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데도 불구하고 방청권을 받기 위한 사람들의 가방 줄이 일렬행렬로 줄지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7일 오후 2시 형사 중법정 311호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진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결심공판 하루 전인 6일 법원 청사 밖은 세기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방청권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부회장 재판의 경우, 법원 측에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데, 중법정의 경우 일반인 방청객이 들어갈 수 있는 정원 수가 32명으로 70여 명인 대법정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법정에서 재판이 치러지는 날이면 새벽 4시, 5시쯤부터 '세기의 재판'을 보기 위한 사람들 간 자리 맡기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접 입을 여는 피고인신문 둘째날이었던 지난 4일에도 3~4명의 시민들이 전날부터 아예 법원 앞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은 결심 공판 하루 전 아침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한 가방대기줄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일부 기자들은 물론 삼성 관계자들도 서둘러 법원으로 자리를 옮겨 '자리 맡기 경쟁'에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새벽부터 정문 출입을 제지하는 법원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일쑤였다. 이 때문에 얼마전부터 대기자들은 자체적으로 방청권 대기 순서를 매기기 시작했는데, 이날은 32명의 방청권 대기순서가 오후 4시 30분쯤 마감됐다.

법원앞에 자리를 맡아 둔 한 시민은 "결심공판을 앞두고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막상 내일 재판이 시작됐을 때 방청권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미리 자리를 맡아둔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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