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난 게이틀린’ 김국영, 험난한 준결승 예고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 앞둬

게이틀린, 캠브리지, 셰전예 등과 경쟁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김국영. ⓒ 연합뉴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6일 오전 3시 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를 치른다.

전날 김국영은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2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같은 조에서 뛴 6명 중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선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실격(2011년)과 예선 탈락(2015)의 아픔을 맛본 김국영은 일단 준결승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는 준결승을 넘어 또 한 번 한국 선수 최초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준결승이라고 해서 결코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같은 조에는 김국영이 넘어야 할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우사인 볼트의 대항마로 꼽히는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다. 예선서 10초05의 기록을 낸 게이틀린은 김국영이 가지고 있는 한국기록 10초07보다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예선에서 힘 조절에 들어간 것을 감안했을 때 준결승에서는 9초대의 기록으로 결승행을 확정 지을 기세다. 그만큼 게이틀린은 준결승 1조의 절대 강자다.

한중일 삼국지도 예정돼 있다.

준결승 1조에는 아스카 캠브리지(24·일본), 셰전예(24·중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이 함께 포함돼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캠브리지는 10초21, 셰전예는 10초13의 기록으로 김국영보다 더 빨리 예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모두 10초08로 10초07의 김국영과 백중세다.

준결승서 8레인을 받은 김국영은 9레인의 셰전예와는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캠브리지는 3번 레인이다.

예선 기록에서 뒤져 있는 만큼 김국영은 도전자 입장으로 레이스에 나선다. 물론 이들을 넘어서야 꿈에 그리는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