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다르빗슈 위력투, 다저스 선발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7.08.05 11:28 수정 2017.08.06 07: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트레이트 통해 영입한 다르빗슈, 성공적 데뷔전

PS 선발 한 자리 놓고 4명이 투수가 경쟁할 듯

다르빗슈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지게 된 류현진. ⓒ 연합뉴스

최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가 데뷔전서 위력투를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탈삼진 1볼넷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사이영 2위, 올스타 4회 출전에 빛나는 다르빗슈의 위력은 내셔널리그에서도 여전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탈삼진을 무려 10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는 단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맞이한 1사 1,2루 상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7회말에는 삼진으로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 후반까지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다르빗슈가 예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다저스의 선발 경쟁도 더욱 불이 붙게 됐다.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다르빗슈,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마에다 겐타까지 선발만 7명으로 차고 넘친다.

커쇼와 맥카시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현재는 5인 로테이션이 유지되고 있지만 조만간 이들이 돌아올 예정이어서 선발진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일단 포스트 시즌을 위해 새로 다저스에 합류한 다르빗슈는 부상에서 커쇼가 돌아오면 우드와 함께 다저스의 1~3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포스트 시즌서 4선발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투수들이 경쟁해야 하는 형국이다.

공교롭게도 경쟁자들도 최근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게 됐다.

류현진이 가장 최근인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자 마에다 역시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시즌 10승째(4패)를 챙겼다. 4일에는 알렉스 우드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여기에 6일 등판을 앞두고 있는 리치 힐은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35로 4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포스트 시즌 4선발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면면을 놓고 보면 모두 타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지만 하필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다저스이기에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매번 긴장 속에 선발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는 선수들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