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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장산범' 한국 공포영화 불씨 되살릴까


입력 2017.08.06 07:31 수정 2017.08.06 16:44        이한철 기자

올 여름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

웹툰+예고편 반응 후끈 '기대감 높아'

영화 '장산범' 스틸 컷. ⓒ NEW

한국형 공포영화가 극장가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공포영화는 소재 고갈과 그로 인한 식상함으로 인해 매년 흥행 참패를 맛보다 보니, 이제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도 한국 공포영화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 그만큼 '장산범'은 공포영화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행히 개봉 전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장산범'은 3일 기준 웹툰과 예고편 합산 누적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재 8화 만에 무려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천만 웹툰'과 영화의 콜라보 웹툰 '장산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는 독특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인기는 고스란히 영화에 대한 기대치로 나타나고 있다.

'장산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는 20대에게 압도적인 반응을 얻은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다. 웹툰을 열람한 사람들을 연령별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대가 47%, 30대가 29.6%, 40대가 11.41%로 나타났다.

이는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20대 관객들의 동향과 유사한 행태여서 '장산범'의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영화 '장산범'의 핵심 소재인 장산범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콜라보 웹툰은 영화 속 장면과 같은 포인트를 찾는 또 다른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영화 '장산범' 스틸 컷. ⓒ NEW

그 첫 번째 포인트는 장소와 캐릭터다. 웹툰과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장산의 울창한 숲은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장소다. 이곳으로 강아지 뽀삐를 찾으러 가는 남매의 등장은 웹툰과 영화 속에 모두 등장한다. '장산범'의 메인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이 남매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 웹툰을 통해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장산범'의 존재에 대해 경고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김무녀 역시 웹툰과 영화에 모두 등장한다. 섬뜩한 분위기와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 웹툰의 김무녀 못지않게 영화 속 김무녀 역시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더욱 미궁에 몰아넣으며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소리'라는 설정이다. 나타나면 안 되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는 설정이 웹툰과 영화 모두에서 등장한다. 웹툰의 경우 3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후배를 둘러싼 소리를 다루었다면, 영화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려버린 한 가족을 둘러싼 소리가 주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실제로 웹툰 작가 역시 이러한 '장산범'의 매혹적인 소재에 반해 콜라보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작업은 일단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앞서 공개된 티저와 메인 예고편 역시 반응이 좋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다뤄지는 '장산범'이라는 소재와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선사할 극강의 스릴,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이 펼치는 열연 등을 담으며 꾸준한 이슈를 생성했다.

'장산범'이 이를 바탕으로 꺼져가는 한국형 공포영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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